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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시장 6(상품의 유형)

by 전갈 2022. 4. 27.

미술품의 출발 가격 혹은 처음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누가 시초 가치를 결정할까? 미술품이 가진 예술성과 가치는 누가 평가하는가? 평론가와 화상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모든 것들을 이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미술품이 상품으로서 갖는 성격은 무엇인가 이다. 미술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여기서부터 출발하자.

미술품이나 예술품도 경매시장에 나오면 상품이 된다. 상품의 가치와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파악하는 첫걸음은 상품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술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어떤 특성을 갖는 상품일까? 아니면 비슷할까? 이것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상품의 종류와 성격을 먼저 살피자. 그리고 난 후 미술품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하는 것이 좋다.

미술품을 포함한 유형 혹은 무형의 상품은 몇 가지 기준으로 그 종류를 나눈다. 돈을 지불하느냐 않느냐? 소비 목적이냐 생산 목적이냐? 사용 기간이 긴가 짧으냐? 생활에 필요하냐 아니냐? 각각의 기준으로 상품을 분류한다.

제일 먼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상품을 경제재라 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공짜로 얻는 상품을 자유재라 한다. 물과 공기처럼 주인이 없이 자연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공기와 물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자연이 오염되면서 과거에 공짜로 구했던 것들이 돈을 주고 구해야 하는 경제재로 변하는 것도 많다. 대표적으로 물이다. 과거 계곡이나 산에서 잇는 물은 그대로 마실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계곡물을 그냥 마실 수 없고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미술품은 경제재가 된다. 그것도 최고급 고가의 경제재다.

두 번째 상품의 분류 기준은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재이고 다른 재화의 생산에 사용되면 생산재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것들은 소비재다. 그러나 다른 재화 생산에 사용되는 기계나 원자재 등은 생산재에 해당한다. 미술품은 다른 재솨의 생산에 사용되지 않고 감상자의 미적 감동을 얻기 위한 소비재에 해당한다.

세 번째는 오래 두고 사용하면 내구재와 금방 소비하고 버리는 비내구재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1회용 소비 제품은 대표적인 비내구재이고 냉장고와 자동차 등은 한번 구매하면 오래 두고 쓸 수 있어 내구재라 한다. 이 경우 미술품은 오래 두고 감상할 수 있는 내구재에 해당한다.

네 번째 상품 가격의 변동에 따른 소비 행동의 변화를 보고, 명품, 정상품, 열등상품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줄이고 가격이 내리면 소비를 늘린다. 이런 소비 행동과 일치하는 상품을 정상재라 부른다. 가격이 내리는데 소비량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품을 열등재라고 한다.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 그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이 명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