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일)
경기도 이천 월전미술관을 갔다. 설봉산 자락에 미술관이 있다. 앞으로 설봉호수가 자리하고 주변 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호수 아래 마을에는 벽화가 그려졌고, 작은 다리 위에 기찻길 모형이 있다. 모형으로 한 사람 겨우 들어갈 설봉역사도 있다. 참 앙증맞은 풍경이다. 설봉산을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것이 제법 태가 난다.
월전미술관 초입에 붉은 꽃잎 현수막이 예쁘다. 전시회 컨셉인 ‘정둥도의 미학: 한국 현대 춤 그림“의 걸게 그림이다. 김병종 화백의 ’생명의 산수도 - 라틴‘이라는 작품이다. 전시회에는 승무와 전통 춤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그림의 세계도 넓고 프로들의 솜씨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돌아오는 길에 Arbor 카페에 들렀다. 쌀을 소재로 만든 빵이 이채롭다. 경기도 이천 쌀이 유명하기로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알려졌다. 여북하면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는 쌀이 이 지역에서 나왔을까. 일부러 쌀을 태워 누릉지를 만들고, 그것을 빵의 데크레이션으로 사용했다. 나름 머리를 쓴 것이다. 우유에 생크림을 섞어 만든 쉐이크에 누릉지를 첨가해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판다. 아이디어가 상큼하다.
5시 조금 넘어 그곳을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많이 밀릴 거라 생각했는데 톨게이트 입구만 약간 정체되었다. 정작 고속도로가 뻥 뚫린 덕에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 7시가 되지 않아 인천에 도착했다. 푸른 5월의 신록이 눈부신 하루였다. 즐거운 여행길이다. 설봉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작은 마을을 보는 기분도 좋았다. 여행은 늘 설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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