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중력 방정식이 있다면?
돈으로 살 수 있는 건물의 무게를 질량으로 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면 금의 무게가 되었든 진귀한 보석의 무게가 되었든 자본이 많아질수록 그 실체의 무게도 커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니 실제 개인의 재산 크기만큼 금을 보유한다면 그건 분명 질량을 가진 물질이 된다. 그렇다면 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질량도 크다는 것으로 해석하자.

돈의 중력
돈의 중력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부의 기준을 넘어서야 한다. 내 재산을 m1이라 하고, 부자의 기준을 넘는 상대의 재산을 m2라 할 때, 나와 상대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의 힘은 다음과 같다. 이때 상대의 재산이 기준을 넘지 않는다면 중력이 발생하지 않고, 중력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때, g는 자본에 대한 나의 선호도를 나타내는데, g>1(선호체증), g=1(선호중립), 1>g>0(선호체감)으로 분류한다.

돈이 개인에게 미치는 힘은 위의 공식에서 나오는 값에 비례한다. 돈이 적은 사람의 물질 선호도에 두 사람의 재산 총액의 차이를 제곱한 값을 곱하고 이 두 사람이 속하는 국가의 평균 소득의 제곱으로 나무는 값과 돈의 힘은 비례한다. 두 사람의 재산 총액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돈의 힘을 증가시키지만, 재산이 적은 사람의 돈을 얼마나 선호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또 돈을 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가운데서 국가의 평균 소득의 크기도 있다. 국가의 평균 소득이 높으면 돈의 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돈의 힘은 위의 공식의 값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가 가진 돈이 많을수록 돈의 중력이 세지고 다른 한쪽은 그쪽으로 빨려간다. 모든 자본이 블랙홀처럼 큰돈에 빨려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경쟁한다는 건 두 돈이 서로 같은 영역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큰 쪽이 작은 쪽을 빨아들인다. 사람에 미치는 힘은 그렇다. 이처럼 돈은 법과 제도의 시공간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돈이 많을수록 질량이 크고 당기는 인력도 강해진다. 돈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든 이유는 돈이 가진 당기는 힘, 즉 중력 때문이 아닐까? 그런 무모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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