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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부재의 미학

어제의 생각이 오늘이고, 오늘의 생각은 내일의 삶이다.

by 전갈 2022. 8. 5.

2022년 8월 5일(금)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고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은 그대를 따른다. 수레의 바퀴가 소를 따르듯…”

 

불교 경전 법구경(法句經)의 쌍을 이루는 글(雙敍品)의 첫 번째다. 당연히 쌍이 되는 다음과 같은 글이 따른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말고 행동을 하게 되면, 기쁨은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

 

어제의 쌓인 마음이 오늘의 마음을 만들었다. 오늘 어떤 마음을 갖느냐는 내일의 삶을 결정한다. 시간의 연속성이 아니라 마음의 연속성을 뜻한다. 오늘 내 모습은 어제의 욕심이 쌓인 것이다. 오늘 쌓는 욕망은 내일의 내 삶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내일의 내 마음과 오늘의 내 마음은 어제와 다를 바 없다.

 

그렇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이어진다. 어제의 욕심은 오늘의 마음이고, 오늘의 욕심은 내일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만일 오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내일의 마음도 욕심이 없을 것이다. 그런 순수한 마음이라면 기쁨이 나를 따를 것이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마음은 오늘과 같을 수 있다. 욕심 없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내일이든 다음 날이든 다를 바가 없다. 그저 평정한 마음이다. 시간의 개념이 무의미해진다. 하루 이틀, 1년 혹은 2년이 뭐가 중요한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청정한 마음에 시간의 흐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법화경의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한 머피의 박사의 말을 빌리자. 그는 머피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조셉 머피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