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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8

꽃의 향기가 제아무리 짙더라도(대학은 전쟁 중?) 2022년 8월 10일(수) ​ 현대전은 원거리 폭격 중심의 전자전이다. 과거 전쟁의 원인은 비교적 단순하고 분명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강 유역의 쓸만한 땅은 부족했다. 새로운 땅을 구하기 위해 타 부족을 침략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비옥한 땅과 노동력 그리고 여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와서는 영토와 자원 확보, 종교적 갈등, 국가 이권 쟁탈 등으로 전쟁의 원인이 많아졌다. 과거의 전쟁은 무기를 들고 사람과 사람이 직접 싸우는 형태였다. 간혹 돌을 쏘는 무기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기마병이든 보병이든 처음부터 사람이 투입됐다. 10만 대군 혹은 100만 대군이 넓은 평원에서 만나 치열하게 살육전을 벌였다. 적을 더 많이 죽이면 승리하는 것이 과거 전쟁의 모습이었다. 현대전에 와서는 당사.. 2022. 8. 10.
식당의 우화(寓話)(대학의 위기) 2022년 8월 8일(월) 손님은 많은데 식당이 없다. 어느 도시에 인구는 많은데 식당이 많지 않았다. 제법 큰 식당이 몇 개 있는데 사람들이 다 이용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생긴 지도 오래됐고 메뉴도 다양해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려면 며칠 혹은 몇 달 전 예약을 해야 한다. 그래도 자리가 없어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 전통 있는 식당보다는 역사가 짧고 규모가 작은 식당들도 손님이 넘친다. 정식 허가받은 곳은 어디에 있든 사람들이 붐빈다. 급기야는 제때 식사를 못 하거나 아예 밥 대신에 다른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러다간 식당을 이용하지 못한 사람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 사람들이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하다간.. 2022. 8. 8.
대학은 교육 자판기인가? 2022년 7월 29일(금) 교육 자판기가 된 대학 자판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됐다. 약 2,000년 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사원의 주화를 넣으면 성수(聖水)가 나오는 장치가 세계 최초의 자판기라 한다. 그러나 최초 상업용 자판기는 18세기 영국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자판기다. 그 후 껌 자판기, 사탕 자판기 등을 거쳐 1930년대에는 청량음료를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1935년 코카콜라 자판기가 등장하여 자판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자판기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지금은 한풀 꺾였지만, 한때 자판기의 성장 속도는 무척 빨랐다. 동전이나 지폐만 있으면 언제든지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그 편리함과 신속성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특히 사무실 복도 입구에 서 있는 .. 2022. 7. 29.
대학 지원은 쥐꼬리, 간섭은 소꼬리 2022년 7월 25일(월) 지원은 쥐꼬리 몇 개 나라를 표본으로 정부에서 고등교육에 들어가는 예산을 얼마나 지원하는지 살펴보자. 아래 표는 OECD 국가의 1인당 교육비 중에서 공적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정리한 것이다. 교육비의 공적 지원 비율은 2018년 자료를 사용했고, GDP 대비 조세 수입 비중은 2018년의 일본 자료가 없어 2017년 자료를 이용했다.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비에서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있다. 노르웨이는 전체 고등교육비의 92.3%, 핀란드는 91.9%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대학까지 거의 전면적인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OECD 평균이 66.2%라는 사실에서 OECD 국가 대부분에서 고등교육의 정부 지원 비.. 202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