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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르 문디3

'살바토르 문디'와 왕세자의 행복 1985년생 37세의 나이로 약 2,700조 원의 재산을 가진 부드러운 미소의 남자. 돈이면 돈, 권력이면 권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그의 별명은 ‘Mr. Everything’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왕위 계승자이며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권력을 모두 손에 넣었다. 무함마드가 처음부터 왕위 계승자로 낙점받은 것은 아니다. 왕자만 해도 최소 수십 명이 되는 복잡한 권력 구도의 사우디 왕가에서 서열이 한참이나 밀리는 신세였다. 그런 그가 모략과 음모로 경쟁자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하고 일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무함마드는 정적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그의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 뒤에는 잔혹한 권모술수의.. 2022. 12. 28.
그림은 하나고, 살 사람은 많고... '모나리자'와 '살바토르 문디'의 경제학 2 '모나리자'와 '살바토르 문디’의 몸값은 어떻게 결정될까? 그림이든 조각이든 모든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에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용한다. 사려고 하는 사람의 양과 팔려고 하는 사람의 양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자연스레 가격이 결정된다. 우리는 이런 시장을 경쟁적 시장이라 부른다. 팔려고 하는 사람도 많고, 살려고 하는 사람도 많은 시장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사고파는 상품의 질이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는 전제가 붙는다. 가격만 맞다면 어느 제품이든 상관없다는 말이다. '모나리자'와 '살바토르 문디'가 무한정 쏟아진다면, 사라들은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사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예술품을 여러 사람이 팔고자 한다면,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장은 있을 필요.. 2022. 12. 24.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과 가장 비쌀 그림.. '모나리자'와 '살바토르 문디'의 경제학 1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과 비쌀 그림'으로 소제목을 정했다. 어째 이상하지 않은가? 가장 비싼 그림과 가장 비쌀 그림이라? 어법적으로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이대로 적었다. 하나는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만일 판다면 그렇게 될 그림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둘 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그림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그림을 말하면 단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꼽는다.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없어 현실적으로 값을 매길 수는 없다. 다만 보험료를 근거로 추정해 본다. 1962년 이 그림은 약 1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미술품 플랫폼인 Art in Context(artincontext.org)에서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2021년 기준으로 약 8억.. 2022.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