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소나타 6, 별 헤는 밤과 태양의 후예
빛은 태양의 후예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 나오는 이야기다. 별 헤는 밤은 애절하면서도 이국적이다. 시에는 많은 별이 등장한다. 시인은 계절이 지나는 가을 하늘에 가득한 별을 센다. 그러다 쉬이 오는 아침 때문에 가슴속에 하나둘 새는 별을 이제 다 못 새는 걸 안타까워한다. 시인은 아스라이 먼 북간도에 계신 어머님을 불러본다. 오늘 밤하늘에도 많은 별이 ..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