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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학 산책10

강아지 키키, 귀엽고 예쁘기는 한데 머리는 그닥... 강아지 키키와의 재회 "오, 키키 오랜만이야~~" 키키 듣기에 좋으라고 경쾌한 하이 톤으로 인사를 건넸다. 강아지들의 동료를 부를 때 하이톤의 하울링 한다. 대신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격할 때는 낮은 톤으로 으르렁댄다. 중저음인 원래 내 목소리 톤으로 말을 걸면 키키가 긴장할 수 있다. 키키를 편안하게 해 주려 목소리를 변조했다. 까칠하지만 귀여운 강아지 키키는 몰티즈 종이다. 며칠 전 녀석과 재회했다. 이 녀석 여전히 귀엽고 해맑은 얼굴이다. 날 빤히 쳐다보더니 왈왈 짖는다. 아직 나와 그리 친하지 않다는 신호다. 내가 누군지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니 우선 적으로 간주하는 셈이다. 사람이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야 했다. 아직 친하지 않은 상대가 .. 2023. 6. 23.
고양이가 개보다 영악하다는 말은 틀렸다. 천재견 호야 이야기 "진짜 개 맞나? 무슨 개가 저렇게 똑똑해?" 우연히 TV를 보다가 개 한 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방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분리해서 수거하지 않나, 현관문 앞에 여기저기 흩어진 신발을 물고 가서 짝을 맞춰 가지런히 정리한다. 강아지가 실내에 오줌을 싸면 걸레로 닦아낸다. 양말이나 전화기 심부름도 곧잘 한다. 래브라도레트리버 종 반려견 호야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몇 년 전 SBS TV 프로그램 ‘동물농장’ 천재견으로 등장한 호야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알렸다. 호야는 웬만한 심부름을 알아서 척척 해낼 만큼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 호야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동물심리학 스탠리 코렌 교수가 개발한 천재견 시험에서 60점 만점에 58점을 받아 상위 5%에 해당하는 천재견으로 입증됐.. 2023. 6. 20.
시속 2000rpm, 강아지 키키의 꼬리펠러 속도 강아지 키키의 꼬리 펠러 "키키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다고요" "뭐 강아지가 다 그렇지" "퇴근하고 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고 아주 난리가 납니다" "뭐 그 맛에 나이 들어 강아지 키우는 사람이 많구나" 까칠한 강아지 키키는 아빠가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면 정신없이 꼬리를 흔든다. 그 모습이 마치 헬레콥터의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것과 닮았다 해서 꼬리 펠러라 부른다. 강아지 키키의 꼬리 펠러 회전속도는 엄마, 누나 그리고 아빠라고 한다. 그래도 키키 아빠인 후배는 키키의 꼬리 펠러 속도가 시속 2000rpm을 넘는다고 흐뭇해한다. 키키 아빠인 후배는 키키 칭찬에 입에 침이 마를 시간이 없다. 키키가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거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강아지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보다 사랑의 감정을 갖는 것.. 2023. 6. 16.
까칠한 강아지 키키가 아빠 말을 다 알아듣는다고? 강아지 키키가 말귀를 다 알아듣는다? "키키는 내 말을 다 알아들어요!!" "그런가?" "그럼요. 눈치는 또 얼마나 빠른지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음 키키 그 녀석 영리하구나" 강아지 키키 아빠인 후배는 만날 때마다 키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늘 입이 찢어질 정도로 미소를 띤다. 그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누구나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진짜 키키가 말귀를 알아들을까 궁금하다. 최근 뇌 활동을 스캔하는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가 발달하면서 여기에 대한 해답을 속속 제시하고 있다. 반려견 연구자는 개에게 낯선 단어를 말했을 때 뇌의 청각 영역이 크게 활성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사람으로 치면 단어의 차이를 처리하는 뇌 영역의 ..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