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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3

이생망? 다시 도전한다!! 의욕적으로 준비한 프로젝트가 떨어졌다. 열심히 준비하고 최대한 노력했다. 꼭 될 줄 알았는데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슬아슬하게 2등이다. 1등만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지만 정작 내가 그 입장이 되고 보니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다. 기대가 큰 만큼 상처도 깊다. 제대로 되었더라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모처럼 인생의 반전이 오나 싶었다. 요즘 마음 쓸 일이 많아 더 간절했다. 고기도 먹은 본 사람이 맛을 안다. 승리도 해 본 사람이 이기는 법을 안다. 이번에는 승리의 고기 맛을 제대로 보나 그런 기대로 설렜다. 긍정은 자주 나를 배신한다. 절박하게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 승리의 신은 잘 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챙기느라 나만 외면하는 게 아닐까. 운이 없어서 그렇다. 복이 없.. 2023. 6. 19.
기다림의 끝판왕 강태공 약 3,000년 전 중국에 강태공(姜太公)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 본명은 강상(姜尙)이고, 강태공은 ‘낚시꾼’을 비유해서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이다. 그는 기다림의 대명사요, 참는 데는 이골이 난 사람이다. 나이 70이 되도록 변변한 벼슬 하나 없었다. 그는 늘 책을 보거나 아니면 강가에서 낚싯대만 드리웠다. 그러다 보니 생활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급기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아내가 집을 나갔다. 긴 세월을 그는 참고 기다렸다. 70이 넘어 그는 바라고 고대하던 벼슬길에 올랐다. 그는 160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80살이 될 때까지는 궁하고 살았고, 나머지 80년은 세상에 뜻을 펼치고 영광스럽게 살았다. 그의 삶을 빗대어 ‘궁팔십(窮八十) 달팔십(達八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그의 삶은 극적인 반.. 2023. 2. 8.
올해도 나는 고도(Godot)를 기다린다. 새해를 맞는 의식을 치르고 "다섯, 넷, 셋, 둘, 하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제는 연말 나들이 겸해서 가족과 점심을 먹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코스트코에 들러 레드 와인을 샀다. 딸아이가 미리 준비해둔 케이크와 와인 그리고 치즈와 빵을 담은 접시를 테이블 위에 세팅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카운트가 시작되자 2023의 초에 불을 붙였다. 해가 바뀌자 촛불을 끄고 레드 와인을 마신다. 그렇게 조촐하게 2022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을 치렀다. 2023년의 첫날 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365일이 시작됐다. 올 한 해 동안 지구는 365번 자전하고, 태양을 향해 한 번 공전할 것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구가 회전하는 속도는 시속 약 1,670km이다. 거기다가 무려 시속 약 107,..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