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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학 산책10

네 다리가 절단된 한국 강아지, 미국 영웅견이 되다. 네 다리가 썩은 채 발견된 유기견 며칠 전 '강아지 키키와의 날카로운 첫 만남'을 글로 썼다. 내친김에 반려동물 이야기를 제대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사람과 떼래야 뗄 수 없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오늘은 한국에서 네 다리가 절단된 비운의 강아지가 미국으로 건너가 영웅견이 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2018년 미국동물보호협회는 강아지 ‘치치’를 테라피 도그(therapy dog, 치유견) 부문에서 ‘올해의 영웅견’으로 선발했다. 치치는 네 다리가 없는 개다. 정확하게 말하면 주인에게 버림받고 썩은 네 다리를 절단한 비운의 불구견이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개다. 그런 치치가 어떻게 미국에서 치유의 영웅견이 되었을까? 여기에는 기막힌 반전 스.. 2023. 6. 16.
까칠한 강아지 키키와의 날카로운 첫 만남 키키, 성깔 있는데.. “왈왈~~~!!” 이게 뭐야? 주먹만 한 강아지가 만나자마자 겁나게 짖어댄다. 뭐 낯선 사람이라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거 첫 만남부터 심상찮다. 덩치는 쥐방울 크기인데 목청은 라이언 킹에 버금간다. 얼굴은 귀여운데 사납기가 보통내기가 아니다. “냄새 맡게 하세요!!” 키키의 보호자인 후배가 말한다. 가까이 가니 내 바지를 코로 킁킁댄다. 일단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한다. 딱 보면 우군인지 알 만도 하건만 계속 여전히 짖어댄다. 강아지 아빠가 간식을 한 알 꺼내서 내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그걸 키키한테 주라고 한다. 그걸 날름 받아먹고는 조금 조용해진다. 몇 걸음 떼자,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고는 또 냅다 짖기 시작한다. 뭐 이래? 간식까지 줬는데 또 싫어한다고? 그 참 ..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