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멀고도 가까운 경제학

쪼개기 경제학 4(비트코인, 스테블코인)

by 전갈 2022. 5. 16.

2022년 5월 16일(월)

 

덩치 키우기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서 누군가 이제부터 자체 화폐를 만들어서 사용하자는 제안을 한다. 물건이나 집을 팔고 대신 그 화폐를 받고, 그 화폐를 빌려주는 금융거래를 하자는 것이다. 그 화폐를 자기가 발행하고 자기가 만든 기술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도록 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은행도 필요 없고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기 때문에 물건 가격도 싸지고 돈을 빌리는 이자도 줄어든다. 은행이 끼지 않기 때문에 거래에 따른 시간도 절약되니 좋은 일이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개인과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니 자체 화폐를 사용하자는 것이 이 사람의 주장이다.

한 마을의 살림살이가 그 마을에서만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른 마을의 물건을 사와야 하고, 또 대도시에서 물건을 떼와야 하는 일이 많다. 이럴 때마다 이 마을의 화폐를 다른 곳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 마을 자체 화폐는 휴지나 다름이 없어진다. 자칫하면 물건값으로 받은 마을 자체 화폐 가치가 없어지면 낭패가 이만저만하지 않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나는 이 마을에서 발행한 화폐를 전국에서 다 사용하는 것이다. 누구나 이 마을에서 발행한 화폐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가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보유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암호화폐는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암호화폐라 부른다.

달러에 연동하기 

다른 하나의 방법으로는 마을에서 자체 발행한 화폐 액수만큼 국가의 화폐를 보유하는 것이다. 만일 밖에서 비록 화폐가 통용되지 않거나 나중에 이 화폐 가치가 하락해도 그것을 국가의 통화로 교환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마을 화폐의 가치를 국가의 통화와 1:1 가치를 보장해주는 방식이면 오히려 더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암호화폐의 가지를 안정화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테더(USDT)와 USDC가 있다. 따지고 보면 스테일 코인이라는 명칭은 화폐의 가치를 달러와 연동시켜 가치 변동을 안정화했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이들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코인 발행액의 일정 비율만큼의 달러를 보유한다. 그러나 실제 이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지 혹은 그것을 암호화폐의 대량 인출 사태를 대비하는 준비금으로 관리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서 누군가 이제부터 자체 화폐를 만들어서 사용하자는 제안을 한다. 물건이나 집을 팔고 대신 그 화폐를 받고, 그 화폐를 빌려주는 금융거래를 하자는 것이다. 그 화폐를 자기가 발행하고 자기가 만든 기술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도록 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것이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안된 블록체인 기술이다.

만일 마을 자체의 화폐로 거래하게 되면 굳이 은행을 갈 필요가 없다.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기 때문에 물건 가격도 싸지고 돈을 빌리는 이자율도 낮아진다. 은행이 끼지 않기 때문에 거래에 따른 시간도 절약되니 좋은 일이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개인과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니 자체 화폐를 사용하자는 것이 이 사람의 주장이다.

한 마을의 살림살이가 그 마을에서만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른 마을의 물건을 사와야 하고, 또 대도시에서 물건을 떼와야 하는 일이 많다. 이럴 때마다 이 마을의 화폐를 다른 곳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 마을 자체 화폐는 휴지나 다름이 없어진다. 자칫하면 물건값으로 받은 마을 자체 화폐 가치가 없어지면 낭패가 이만저만하지 않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나는 이 마을에서 발행한 화폐를 전국에서 다 사용하는 것이다. 누구나 이 마을에서 발행한 화폐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가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보유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암호화폐는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암호화폐라 부른다.

달러에 연동(pegging)하기 

다른 하나의 방법으로는 마을에서 자체 발행한 화폐 액수만큼 국가의 화폐를 보유하는 것이다. 만일 밖에서 비록 화폐가 통용되지 않거나 나중에 이 화폐 가치가 하락해도 그것을 국가의 통화로 교환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마을 화폐의 가치를 국가의 통화와 1:1 가치를 보장해주는 방식이면 연동(pegging)하면 더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되는 것이다.

달러와 연동하는 방식에도 미국 달러(USD) 담보 방식, 암호화폐 담보방식 그리고 알고리즘 기반 방식이 있다. 

법정화폐인 달러 담보 방식은 코인 발행사가 법정 화폐인 달러 등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보유한 준비금과 1:1로 코인을 발행한다. 사용자는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법정화폐인 달러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 골드만삭스의 자회사인 서클의 USDC, 바이낸스 거래소가 발행하는 BUSD가 있다. 이 중에서도 골드만삭스의 USCD와 바이낸스의 BUSD가 모회사가 있어 신뢰성이 더 높아 보인다.

다음으로 법정화페가 아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에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담보 물건이 달러가 아닌 유명 암호화폐라는 점에서 달러와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보다는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 왜냐하면, 담보물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시세도 변동성을 갖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담보 코인으로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60%까지 코인을 발행하는 메이커 다오가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기반 방식은 달러나 유명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지 않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코인의 통화량을 조절하여 가치를 안정시시킨다. 대표적으로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이 된 테라 코인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테라는 담보물인 루나를 이용해서 테라의 통화량을 조절하여 테라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테라 가격이 달러와 1:1로 연동한 비율보다 높아지면 이용자에게 테라를 주고 루나를 회수한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테라 공급량이 증가함으로 테라 가격이 하락하여 1:1 연동 가치로 복귀한다. 만일 테라 가격이 1:1 연동 비율 이하로 하락하면 반대로 이용자에게 루나를 주는 대신 테라를 회수한다. 회수한 테라를 소각하거나 준비금을 보유하면 시중에는 테라 공급량이 줄고 테라 가격이 다시 1:1 연동 비율로 복귀한다.

이처럼 코인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식에는 달러 혹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식과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통화량을 조절하여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식이 있다. 어느 방식이든 가치를 미국 달러 등 법정 통화의 가치와 1:1로 연동(pegging)하는 방식이다. 이때 담보 물건인 미국 달러나 암호화폐를 실제로 준비금으로 보유 하고 있는지가 담보 코인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관건이 된다. 이 중 사람들은 알고리즘 기반으로 공급량을 조절해서 코인의 가치를 안정화하는 테라를 가장 우려스런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