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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미학43

데카르트의 색과 뉴턴의 색 데카르트와 뉴턴의 색채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빛은 색이 없는 투명한 상태라 여겼다. 르네상스 이후 철학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색채의 본질를 탐구하였다. 그러다가 르네상스가 시작될 즘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테카르트(Rene Descartes)가 논리적으로 색채의 본질을 해석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로 근대 서양 사상의 흐름을 바꾼 데카르트는 색채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연구했다. 그는 빛은 특정한 색상이 없는 백색이며, 무지개색은 프리즘 재질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 주장했다. 데카르트의 주장을 빌면, 빛의 입자들은 회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흰빛이 유리를 통과하면서 입자의 회전이 바뀐다. 이때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회전하는 빛.. 2022. 3. 22.
빛의 산란 색은 빛이고 빛은 곧 색이다. 전자기파인 빛은 초당 약 30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운동하며, 일정한 주기를 갖는 파동의 한 종류이다. 우리가 귀로 듣는 소리와 호수의 물결도 파동이다. 소리는 공기를 매개로 해서 전해지는 파동이며 물결은 물을 매개로 해서 이동하는 파동이다. 그러나 빛은 자신을 전달해 주는 물질 없이도 앞으로 나간다. 빛이 아무것도 없는 칠흑의 우주 공간을 나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낮의 빛은 아무 색깔이 없고 너무 투명해서 눈을 부시게 한다. 이 투명한 태양 빛이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와서도 공기나 먼지와 같은 물체와도 부딪히지 않으면 빛은 여전히 투명하다. 빛이 사방으로 산란하지 않으면 색깔도 뿌려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없고 까만 하늘만 본다. 빛이 제아무.. 2022. 3. 22.
색채는 빛의 행위이자 고통이다. - 괴테 색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리 뛰어난 그림도 색이 없다면 느낌이 달라진다. 색칠이 잘된 그림을 보고 감동한다. 자연도 색이 있어 빛이 난다. 4월이면 골목길 어귀 담장 너머로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목련 꽃잎에 눈을 빼앗긴다. 그때쯤이면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던 T.S 엘리엇도 좋지만,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는 시인 박목월 생각이 간절하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강물은 햇살 위에 금가루를 뿌리’는 김동리의 5월이 그립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장미의 붉디붉은 향에 취한다. 벚꽃이 지고, 목련마저 지고 나면 5월은 온통 빨강 나라가 된다. 하얀 목련과 빨간 장미, 아름답고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받는 꽃이다. 백과 적의 대비가 강렬한 색채감을 뿜어낸다. 우리는 .. 2022.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