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0일(화)
인류는 긴 축적의 시간을 거쳐 지식과 지혜, 문명의 비약적 도약을 경험했다. 유리는 오랜 기간의 안정된 상태에 파국적인 격변의 시기가 주기적으로 겹치는 비약적 도약을 경험했다는 고생물학자 굴드(Stephen Jay Gould)와 엘드리지(Niles ldridge)의 주장과도 통한다. 이점에서 보면, 장구한 세월에 거쳐 한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무한히 점진적인 변형을 거쳐 진화가 발생한다는 다윈의 주장은 힘을 잃는다.
위의 그림은 필자가 인류 문명과 진화의 비약적 도약을 그려본 것이다. 빨간색과 초록색 구간이 도약이 일어나는 시기다. 나머지 수평선은 지식과 지혜, 생물학적 진화의 에너지를 모으는 축적의 시간이다. 이처럼 우리의 문명과 역사 그리고 우리의 생각도 양질전환과 비약적 도약을 특징으로 한다.
개인의 생각과 지혜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의 지식을 축적하고, 그것들이 지혜로 발화한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의식도 도약한다. 처음에는 표가 나지 않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훌쩍 성장한다. 따지고보면 운동 실력이든 악기 연주 실력이든 다 마찬가지다. '1만 시간의 법칙'은 개인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축적의 시간을 의미한다.
공자가 말했다.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 최고이고, 배우고 익혀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이다. 어려움이나 고통을 경험하고 깨치는 사람이 세 번째이고 그래도 모르는 사람은 최악이다.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은 없으니 열심히 배우고 익혀 나는 것이 사실상 최상이다. 읽고, 쓰고, 생각하며 배우는 일이야말로 지식을 축적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야말로 의식을 비약적으로 도약시키는 지름길이다.
'멀고도 가까운 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가 왜 이래?(양적 완화,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0) | 2022.06.14 |
---|---|
쪼개기 경제학-우리는 합리적 경제인인가? 1(상업자본과 자본 축적의 시간) (0) | 2022.06.10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변증법 발전이 필요한데 (0) | 2022.06.07 |
엉뚱한 생각(돈, 권력, 미모도 중력을 가질까?) (0) | 2022.05.31 |
자유가 두렵다(자유로부터의 도피) (0) | 2022.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