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를 당신의 골프채로 써 주소서,
오비가 나는 곳에 사랑을
뒤땅이 있는 곳에 신뢰를
고개를 드는 곳에 용서를
잡념이 있는 곳에 신념을
100타 넘는 곳에 희망을
공이 산속으로 내빼도
공이 물속으로 입수해도
기뻐하는 자 되게 하소서.
100타를 넘겨도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멀리건 받고도 공을 산으로 날리고
홀마다 돈을 잃어도
그저 온전히 힘을 빼
영생을 얻고자 합니다.
저를 당신의 골프채로 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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