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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미학

모든 물체는 빛을 낸다. 고로 모든 물체는 색을 낸다.

by 전갈 2022. 3. 24.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 리 없다.” (전도서)

 

무지개 사진 출러 : https://lazygomtang.tistory.com/687

 

색은 빛에서 나온다. 빛은 전자기파로서 다양한 종류의 파장을 띤다. 우리는 통칭해서 빛이라 말하나 파장의 종류에 따라 빛의 이름과 성질도 다르다. 빛 가운데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가시광선이라 한다. 가시광선은 7가지의 무지개색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대기 중에 있는 분자 혹은 입자 등과 만나 산란하면서 색깔을 세상에 뿌린다. 따라서 빛은 색의 고향이며 빛은 서로 여러 종류의 전자기파다. 이제 우리는 색채의 고향인 빛의 근원을 찾아 떠난다.

 

우리가 보는 가시광선인 빛은 태양에서 나왔다. 태양의 내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부글부글 끓는다. 그 뜨거운 열기가 세상을 밝히는 빛을 만들고, 그 빛으로 지구는 밝게 빛나고 그 덕분에 모든 생명체는 숨 쉬며 산다. 빛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소중한 존재다. 태양뿐만 아니라 모든 물체는 열을 받으면 빛을 낸다. 열을 받아 뜨겁게 달아오른 쇠도 빛을 낸다.

 

우리 몸에서도 열이 나기 때문에 빛을 낸다. 그러나 그 빛은 우리 눈으로 보는 파장보다 길기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빛을 감지하는 적외선 카메라는 빛을 볼 수 있다. 뱀이나 맹수 중에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감지해서 먹이 사냥을 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태양이다. 태양은 내부의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끊임없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난다. 수소의 핵이 합쳐지는 융합 과정에서 질량 일부가 사라지고, 이 사라지는 질량(질량 결손)은 엄청난 빛과 열을 쏟아낸다. 이처럼 태양은 스스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에 자체적으로 빛을 만드는 빛의 원천인 광원(光源)이다.

 

온도를 가진 물질이 내는 빛은 그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입자인 원자 내부의 전자의 움직임에서 나온다. 원자는 다른 광원의 빛을 흡수하거나 다른 입자와 부딪칠 때 에너지를 얻는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얻은 원자 내부의 전자는 원래 있던 위치보다 높은 궤도로 올라간다. 전자가 원래 있던 위치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다가 높은 궤도로 올라가면 들뜬 상태가 된다. 이렇게 들뜬 상태가 된 전자는 곧 얻었던 에너지를 내놓고 원래의 안정된 상태로 가다. 이렇게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내놓은 에너지가 빛이 되어 밖으로 나온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모든 빛은 물질의 내부에서 생겨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다만 그 빛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파장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된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 하며, 가시광선을 포함한 모든 빛은 전자기파이다. 전자기파는 색을 만들고 전자기기를 작동하게 만들고 반도체도 만든다. 따라서 빛이 없다면 전자기파도 없고 세상은 아무것도 살지 않는 짙은 어둠만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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